2.24 토요일, 건대에서 가장 좋아하는 식당인 <송화산시도삭면>에 갔다 왔습니다.
사실 제가 사는 동네를 벗어나기 싫어하는 게으름뱅이지만 이 식당에는 한두 달에 한 번씩은 방문하고 있습니다.
이미 널리 알려진 식당이기에 평일에도 항상 손님이 가득하고 특히 주말에는 방문하기 영 부담스럽습니다. 기다림을 피하기 위해 오픈 시간인 11시에 맞춰 10시 55분에 도착했는데 이미 긴 대기줄이 있었고 결국 바로 앞에서 입장이 잘려 대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ㅠ
(본점과 2호점 오픈시간이 다릅니다. 본점은 11시, 2호점은 12시. 본점이 더 시장골목 안쪽에 있습니다.)
약 30분 정도의 대기 후 자리가 났고 오랜 기다림을 보상받고자 2인이서 4개의 요리를 주문했습니다.
이곳에 올 때마다 항상 고정으로 시키는 음식이 2개 있습니다. 일단 식당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곳의 간판 메뉴인 도삭면, 그리고 이곳에서만 판매하는 우유대하 입니다.
그 외에 방문하는 날에 따라 꿔바로우나, 가지튀김, 마파두부 같은 걸 시키는데 이날은 새우아스파라거스와 깐궈감자를 선택했습니다.
가장 먼저 나오는 도삭면입니다. 주문하면 패스트푸드처럼 음식이 빨리 나옵니다
식당의 주방이 개방되어 있는데 홀에서 가장 가까운 쪽에서 바이올린처럼 밀가루 반죽을 어깨에 걸치고 큰 칼로 반죽을 썰어내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칼로 큼지막하게 썰어내서 마치 수제비처럼 면이 두꺼와 쫄깃한 식감이 느껴집니다. 국물은 마라탕과는 다른 칼칼한 매운맛이고 고춧가루도 많이 들어 있습니다. (고수는 빼달라고 하면 빼줍니다)
다음으로 아스파라거스새우 딤섬이 나왔습니다.
샤오롱바오도 있고 다른 여러 종류 만두가 있지만 워낙 새우를 좋아해서 잘 익혀진 통새우를 그대로 씹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것으로 주문했습니다. 만두피의 색상 때문에 보기에 더 먹음직스러운 거 같습니다.
세 번째로는 깐궈 감자가 나왔습니다.
얇게 썬 감자를 튀긴 후 양념이 버무려져 나오는 이 요리는 약간 맵고 짭짤하기 때문에 밥반찬으로도 좋지만 매우 바삭바삭하기 때문에 술안주로도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여러 선택지 중에서 깐궈 감자를 고른 이유가 있었는데 2명에서 많은 안주를 맛보려다 보니 필연적으로 과도하게 시키게 되는데 남은 음식을 포장해 가는 걸 감안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튀김 음식은 포장해 가면 가게에서와 맛이 많이 차이가 생가지만 그래도 깐궈 감자는 에어 프라이어에 잠깐 돌리면 식당에서 먹었을 때와 비교해 맛이 크게 떨어지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송화산시도삭면에서 가장 좋아하는 유유대하가 나왔습니다. 대하이기에 역시 새우 요리입니다. 사실 도삭면도 좋지만 제가 건대까지 오는 이유입니다.
마치 새우로 산을 쌓은 거 같은 이 압도적인 모습의 우유대하의 맛은 크림새우를 생각하면 되실 거 같은데 보시다시피 새우의 크기가 상당하고 절묘하게 튀겨져 걷은 마치 꿔바로우처럼 바삭하고 쫄깃함 있지만 속은 탱글한 새우의 식감이 그대로 살아있는 절묘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정말 강추하는 메뉴입니다.
그리고 함께 세팅되어 나온 청양고추조각을 새우와 함께 드시면 크림소스의 느끼함을 잡을 수 있습니다. 요리에 들어가는 시간때문에 나오는데 좀 시간이 걸립니다. 우유대하를 드실 생각이면 식당에서 앉자마가 가장 먼저 주문하시길 바랍니다.
이번에는 이렇게 주문했지만 이전에 먹었던 꿔바로우와 가지튀김 사진도 함께 올립니다. 식당에 가보면 많은 테이블에서 주로 시키는 메뉴입니다.
저도 식당에서 대기하는 걸 싫어하지만 가격대비 음식의 맛을 생각하면 약간의 기다림의 가치가 있는 식당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픈 시간에 잘 맞춰서 오시면 기다림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현대 중국 요리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번 방문해보는걸 추천드립니다.
<송화산시도삭면 본점>
<영업시간>
11:00 - 23:00
16:00 - 17:00 브레이크타임 (주말)
<영업시간>
12:00 - 23:30
15:00 - 16:00 브레이크타임 (주말)
22:45 라스트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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